미술

원근법 뜻, 종류 : 회화의 기초

꽃보다그림 2022. 4. 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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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근법의 뜻과 종류

원근법 뜻

원근법이란 입체적인 모습을 평면에 옮길 때 사용되는 기법입니다. 우리가 실제 눈으로 보는 세상은 3차원으로, 너비와 폭 그리고 깊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종이라는 편평한 화면은 2차원입니다. 차원을 바꾸어 입체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기법이 필요합니다. 실제 사물의 거리감을 느낄 수 있도록 묘사해야 하죠. 이 기법이 바로 원근법입니다.

 

원근법이 있기 이전에는 사물을 공간의 위치에 따라 묘사하기보다는, 중요하거나 권위 있는 것일수록 실제보다 크게 묘사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는 이집트 벽화입니다. 신이나 파라오처럼 위대한 존재로 추앙받았던 대상은 매우 크게 그린 반면, 일반인들을 작게 그려 표현한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원근법은 크게 서양식과 동양식으로 나뉘며, 서양식은 공간 원근법을 이해한 고대 그리스와 로마 미술가들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르네상스 때에 체계화되어 투시 원근법(선원근법)이 탄생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원근법은 계속 발전하다가, 15세기 들어서 현대적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유럽 전역으로 알려진 원근법은 19세기 말까지 서양화의 기본적인 기술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19세기 말 이후, 실제적인 그림보다는 빛과 인상을 표현하는 변화가 일어나며 원근법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미술의 영역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근법은 여전히 미술의 기본적인 기법으로 반드시 알아야 할 원리입니다. 특히 회화 공부를 한다면 원근법은 필수로 배워야 합니다.

 

동양의 원근법은 삼원법이 대표적입니다. 이는 대상을 바라보는 위치 설정에 따라서 공간감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자세한 원근법의 종류는 아래에서 이어서 알아보겠습니다.

 

원근법 종류

선원근법 (투시원근법)

선 원근법 또는 투시 원근법이라고 하는 방법은 소실점을 기준으로 해서 입체감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소실점이란, 대상을 멀리서 보았을 때 공간이 평행하게 이어지는 선을 그어 만나는 지점입니다. 실제로 점이 드러나는 것은 아니지만, 공간이 점점 줄어들어 모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곳을 말합니다. 소실점은 1개일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 3개까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소실점 개수에 따른 투시법

소실점의 개수에 따라 1점 투시, 2점 투시, 3점 투시로 분류됩니다. 예를 들어 1점 투시는 일직선으로 이어진 철길 가운데에서 먼 곳을 바라보았을 때 철길이 모이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점 투시는 건물의 모퉁이를 바라보았을 때, 3점 투시는 건물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거나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본 모습입니다.

투시 원근법에 따르면 가까이에 있는 대상일수록 크게, 멀리 있는 대상일수록 작게 묘사됩니다. 소실점으로 공간이 줄어드는 것처럼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공기 원근법

공기 원근법은 대기 원근법이라고도 합니다. 습한 날에 등산을 해서 정상에 올라가 산등성이를 보면, 멀리 있는 산이 흐릿하게 보이고 가까이 있는 산일수록 선명하게 보입니다. 이는 공기층과 빛의 산란 때문입니다. 멀리 있는 산을 보려면 우리 눈은 더 두꺼운 공기층을 뚫고 오는 빛을 봐야 합니다. 공기 중에는 미세한 물방울과 먼지 등이 있기 때문에 빛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조금씩 퍼지게 됩니다. 그래서 멀리 있는 대상의 색과 형태가 흐트러져 보이는 것입니다. 공간 원근법은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여 멀리 있는 사물일수록 흐리게 묘사해서 거리감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동양의 산수화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서양의 풍경화에도 많이 사용됩니다.

 

삼원법

삼원법은 세 가지의 원근법이라는 뜻입니다. 그 세 가지란, 고원법, 심원법, 평원법을 말합니다. 동양에서 자연 경관을 그릴 때 주로 사용되었던 원근법이며, 7세기 경부터 나타난 기법입니다. 고원법은 아래에서 위로 올려보는 시점, 심원법은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시점, 평원법은 수평선처럼 비슷한 시점에서 먼 곳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고원법은 대상이 높고 거대해 보이며 웅장한 느낌을 들게 하고, 심원법은 마치 새가 세상을 내려다 보듯이 깊은 느낌을, 평원법은 탁 트이고 광활하며 넓은 느낌을 줍니다. 각 방법에 따라 인물을 그릴 때도 다르게 묘사합니다. 만약 그림 속에 인물이 들어간다면 고원법으로는 크고 뚜렷하게 그리며, 심원법으로는 작고 세세하게, 평원법으로는 크지 않고 깨끗하게 그려야 합니다. 10세기 이후의 산수화에는 하나의 방법만 사용하지 않고, 여러 가지 시점으로 동시에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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