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와 다중우주의 비교
메타버스란 무엇인가
요즘 가장 떠오르는 말로 단연 메타버스를 꼽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어 익숙했던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로 변경하는 등, 메타버스는 더 이상 먼 미래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메타버스란 메타(Meta)와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입니다. 메타는 그리스어로 초월을 뜻하고 유니버스는 우주를 뜻합니다. 현재 존재하는 세상을 초월하여 게임이나 플랫폼 안에 존재하는 가상 세계를 의미합니다. 인간이 컴퓨터를 이용하거나 또는 인공지능이 스스로 만든 가상현실 환경이 해당됩니다.
다중우주란 무엇인가
다중우주란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 외의 다른 우주들을 뜻합니다. 영어로는 multiverse라고 합니다. 우리 우주 외에 다른 우주가 존재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다중우주가 실제로 존재하는 개념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과학자들은 여러 가지 이론을 바탕으로 우리 관측 범위 밖의 우주가 존재한다고 주장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가 유일한 우주가 아니고 수많은 우주의 하나일 뿐이며, 지구 역시 수없이 많이 존재하고, 심지어 다른 우주 어딘가에는 나와 똑같은 사람이 살고 있을 것이라는 가설도 있습니다.
메타버스와 다중우주의 닮은 점
메타버스와 다중우주는 현재 인간이 인식하는 세계를 확장한다는 점에서 매우 비슷합니다. 메타버스를 먼저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우리는 현재 현실 세계를 살아가고 있으며, 디지털 세상은 매우 표면적일 뿐입니다. 메타버스라고 하는 가상세계를 머릿속에 단번에 상상하기란 어렵습니다. 현재 가상세계에서 하는 경제 활동이나 선거 같은 사회 활동은 제한적이고 현실세계와 관련이 깊습니다. 하지만 메타버스가 활성화되고 자리 잡는다면, 또 다른 세계로 작용하면서 메타버스 내에서의 독립적인 경제, 사회, 문화활동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때의 인류는 현재의 인류보다 세상을 더 넓게 인식하게 됩니다. 현존하는 세상뿐만 아니라 여러 개의 가상 세상을 동시에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다중우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이 우주의 비밀을 풀기 위해 다방면으로 연구하고 탐사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다른 우주의 존재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다른 우주가 존재하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내기 어렵습니다. 현재 인류가 관측할 수 있는 우주의 범위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만약 다른 우주의 존재가 확인된다면 인류는 엄청난 세계관의 확장을 이루게 됩니다.
메타버스와 다중우주의 차이점
메타버스에서는 다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함께 만나거나 상호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메타버스는 어디까지나 가상세계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현실에 존재하는 세계가 아닌 가상으로 존재하는 세상인 것입니다. 메타버스의 바탕은 컴퓨터이고, 프로그램된 세상입니다. 메타버스 안에서는 공간을 초월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한국에 있는 민희와 미국에 있는 제이콥이 아무런 경계 없이 만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중우주는 가상 세계가 아니라 현실 세계의 확장을 이야기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500억 년을 이동해서 갈 수 있는 또다른 지구가 생긴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현실에서의 기술 발전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물리법칙을 거스를 수 없으며 공간 초월이 일어나기 힘듭니다. 우주의 스케일은 매우 커서 타 행성 간 상호작용이 쉽지 않습니다. 메타버스와는 확연히 다르겠죠.
하지만 메타버스와 다중우주의 어느 특이점이 온다면 둘의 경계도 서서히 사라질 수 있습니다. 마치 일론 머스크가 이야기한 '프로그램된' 세계를 말하는 것처럼요. 한 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만약 당신의 신체가 현실 세계에서는 죽었지만, 모든 기억을 메타버스로 이식해서 삶을 계속 살아갈 수 있다면 어떨까요? 모든 기억과 감각을 데이터화하여 메타버스에 저장하면 당신은 메타버스에서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당신에게는 어디가 '현실세계'인가요? 기존의 신체는 죽어버려서 이전 세계로는 돌아갈 수 없습니다. 당신은 메타버스에서 살아갑니다. 어디가 당신의 현실인가요? 그리고 그 메타버스에는 무수히 많은 우주가 있습니다. 다중우주입니다. 그렇다면 메타버스와 다중우주를 구분 짓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일까요?
너무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시나요? 하지만 아예 뜬구름 잡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벌써부터 겁먹으시거나 기대에 부풀 필요도 없습니다. 이런 일들이 가능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 인류가 지켜나가야 할 보편적 가치, 세계관의 확장 속에서도 꿋꿋하게 지켜질, 변하지 않는 진리를 찾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배려'와 '사랑'과 같은 가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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