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 냄새
은하수는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은빛의 강입니다. 사실 진짜 강이 하늘에 흐르는 것은 아니고, 실제로는 수많은 별들이 모인 것입니다. 우리가 속해 있는 우리은하의 일부분이 은하수이죠.
은하수를 보는 것은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일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은하수를 보고자 시간을 내어 빛이 없는 장소에서 야영을 하기도 하고 야간투시경까지 갖추기도 합니다.
은하수 탐구 역사
은하수 탐구 역사 역사적 탐구 웅장한 은하수는 고대부터 관찰과 연구에 대한 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고대인들은 은하수가 무엇인지 몰랐고 하늘의 강으로 상상했습니다. 이 강에 놓인 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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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은하수를 눈으로 보는 것 뿐만 아니라 향도 맡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예로부터 은하수는 과학자, 물리학자, 천문학자들에게 탐구의 대상이었습니다. 기술이 점점 발달함에 따라 더욱 정교하게 은하수를 관측하고 놀라운 사실들을 알아낼 수 있었죠. 그 중 한 가지 사실은 은하수에서도 냄새가 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은하수의 냄새에 대한 가능성은 성간 물질을 연구하는 천문학자들에 의해서 제기되었습니다. 궁수자리 근처 우리은하의 중심부에는 거대한 분자 구름이 있는데요. 천문학자들은 이 분자 구름에 에탄올과 메탄올이 많이 섞여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흔히 알려져 있듯이, 에탄올은 술에 주로 들어가는 물질입니다. 또한 특수한 전파 망원경으로 우리은하 중심부를 분석했더니 가스 구름에서 에틸포르메이트(포름산 에틸)라는 화학 물질이 대량 발견되었습니다. 포름산 에틸은 별을 형성하는 가스 구름에서 흔히 발견되는 에탄올과 수소, 산소, 탄소 원자의 혼합물인 포름산으로 만들어집니다. 포름산에틸 분자는 별의 복사선을 흡수하고 무선 파장에서 다시 복사하기 때문에 전파 망원경으로 관측이 가능합니다. 현재까지 우주에서 발견된 분자 중 가장 큰 분자이며 생명에 필수적인 아미노산의 구성 요소이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포름산에틸이 과일, 와인, 꽃 등의 달콤한 향을 만드는 대표적인 아로마 화합물이라는 점입니다. 이 사실에 입각해서 천문학자들은 은하수의 냄새가 향긋한 와인 냄새일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또한 포름산에틸은 냄새 뿐만 아니라 특유의 과일맛도 냅니다. 산딸기 특유의 풍미를 내는 주요 성분이기 때문에 우주의 향과 맛은 달콤한 과일과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우주로 나가 은하수의 냄새를 맡는다면 공기 중의 분자 밀도가 너무 낮아 와인 냄새나 과일 맛을 알아차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합니다. 지구에서는 공기 1세제곱센티미터 당 약 2천 5백만 개의 분자가 있지만 우주에서는 같은 크기에 약 3천 개의 분자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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